부산에 가면 책방골목이 있다.

인터넷, 컴퓨터 등 IT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책과 많이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종이의 질감, 묻어있는 잉크를 보면서 페이지를 넘기고 결국 마지막 페이지까지 보고나면 가슴속에는 왠지 모를 감정들로 벅차오른다.


오늘은 부산에 있는 책방골목을 다녀왔다.

부산에는 여러가지 먹을거리와 볼거리등이 많은데 사실 부산의 유명한 대다수 음식이라던가 문화를 보면 우리나라의 뼈 아픈 역사를 볼 수 있다.

6.25시절에 피난을 왔던 사람들이 즐겨먹던 음식인 밀면도 있고 이 책방 골목도 마찬가지이다.

책방골목 입구

피난민들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아끼던 책들을 모여서 파는데에서 만들어진 책방골목.

사실 사진을 많이 찍었으면 좋겠지만 이름이 "책방골목"인데 비해 이 곳은 골목이라기보다는 돗대기시장이었다.

책방이라는 말과 골목이라는 말이 합쳐지면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의 까까머리 아이가 앉아서 만화책을 볼듯한 느낌이었지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중고장터와 같았다.

사실 어디서나 흔히는 아니지, 이렇게 중고책을 각각 많이 파는 집은 처음 봤으니까.

풍경

만화책도 많았고, 소설책도 많고 절판된 책들도 많았다.

장사는 대부분 할아버지들께서 하시는데, 뭐랄까 책방의 할아버지라고 하면 굉장히 기품이 있고 인상좋은 할아버지가 생각이 날텐데 이 곳의 주인들은 그런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고싶은 책들은 꽤 많았으나 "이 가격이면 차라리 인터넷으로 알아보는게 낫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행객으로서 책을 산다고 해도 집까지 가져가기가 무거우니까...

사실 이런 곳에서는 분위기를 사는 것이다.

엄청 싸다기보단 분위기에 취해서 이런 책도 있네 하면서 사는 것이지.

다음에 또 부산을 가게 된다면, 현금을 좀 챙겨서 책을 좀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택배로 배송되는지도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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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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