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맞춤 정장, 킹스맨 천안점에서 여름 와이셔츠를 맞췄다.

나에게 닿기를/지나가는 길에 들렸어요.

2018.06.06 22:35

더운 여름날,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와이셔츠가 필요할 때가 있다.

나는 반팔 와이셔츠가 딱 하나 있었는데, 잃어버린 것인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새로 하나 맞추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방문하게 된 정장점은 성정동에 위치한 킹스맨 천안점이었다.




사실 이 거리는 예복, 예물, 웨딩홀, 가구 등등 결혼 준비를 위한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웨딩거리라고 하던가? 아무튼 결혼 준비를 하기 위해서 많은 커플들이 방문하는 거리다.

하지만 나는 이미 결혼을 했으므로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지.


나는 아산사람으로 굳이 천안에서 남자정장을 맞추러 올 필요는 없었지만, 네이버나 다음 등 검색엔진에서 칭찬을 많이 하길래 방문을 해보게 된 것이다.

특히 천안에서 맞춤정장을 맞추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들었다.



킹스맨이라.

이거 영화제목 아닌가? 영화보다 먼저 이 양복점이 먼저 나온 것인지 모르겠으나, 모토는 비슷한 것 같다.

홍보물에 "Manners Maketh Man"이라고 써있는 부분이라던가...

지나가는 이야기지만 킹스맨 영화는 2편보단 1편이 더 재밌게 봤던 것 같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에는 사장님은 계시질 않았고, 잘생긴 직원분이 있었다.

반팔 와이셔츠를 하나 맞추고 싶다는 나의 말에 직원분은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셨다.

나는 검정색 와이셔츠를 갖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시더라.

물론 내 아내는 내가 검정색을 너무 좋아한다고 싫어하지만 그래도 와이셔츠는 검정색을 하나쯤 갖고 싶었다.

상담을 하면서 이 직원분이 자신의 일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1세기에서는 정장이 남자의 갑옷이라면서 최고의 갑옷을 맞춰준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난 와이셔츠만 맞추러 온 것인데 말야. 그럼 이건 갑옷 밑에 덧입는 것만 맞추는건가?

어쩐지 위에 슈트도 맞춰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색상을 고르고, 원단을 고른 후 와이셔츠의 카라 종류를 보여주시면서 각각 설명을 해주시더라.

비록 정장은 아니고 와이셔츠를 샀을 뿐이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입맛에 맞게 다 맞춰주는게 굉장히 친절하게 느껴졌다.

특히나 위에 슈트를 입으실 것인지, 아니면 넥타이를 멜 것인지 하나하나 섬세하게 질문을 하시면서 어떤 카라가 제일 괜찮을 지 설명을 해주시면서 내가 원하는 쪽의 스타일을 맞춰주시는 게 마음에 들었다.

사실 기성 와이셔츠를 사면 그런 거 하나도 없는데 이런게 또 맞춤정장의 매력이지 않을까?



몸의 치수를 재러가면서 중간에 있는 맞춤정장들을 보게 되었다.

이제 내 나이는 30대로 일반 옷가게보단 이런 정장집에서 매력을 느낀다.

마네킹이 입고 있는 멋들어진 정장을 보고있노라면 하나쯤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옷가게에서는 그런 생각이 거의 안드는데 말야.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뜻일까, 아니면 그만큼 정장이 잘나온다는 것일까?

가는 길에 직원분에게 물어봤다.

"여기 킹스맨이요. 예복을 맞추러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인가요?"

"아뇨. 저희는 예복을 맞추러 오는 것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입고 다닐 정장 맞추러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어쩐지 예복치고는 너무 TPO에 맞지 않는 옷들도 많이 있더라 했더니 평상시에 입으려고 사시는 분들도 많아서 그런 것이였구나.



팔목에 이렇게 킹스맨이라고 써있는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자수를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본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

설명을 할 때 제대로 들었어야됐는데 나는 정장 맞출 게 아니라 와이셔츠 맞추러 온 거라서(...) 나랑은 상관이 없겠다 싶어서 제대로 안들은 점도 있었다.

만약에 내 마음대로 새길 수 있다면 좌우명 같은 걸 새기는 것도 괜찮겠고...

너무 과해보일라나?

내가 계속 사진을 찍으니까 오히려 직원분께서 더 설명을 많이 하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거 있다.

어딜 여행을 가더라도, 음식점을 가더라도 카메라를 대고 있으면 직원들의 설명이 많아진다.

제주도에 갔을 때에도 그랬는데 음식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뭐 여기도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당장 내 상황엔 TMI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쓴다면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많이 보겠지.

그래서 들은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1. 급하게 정장을 입어야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봉없이 직봉으로 3일 안에 슈트를 완성할 수 있다.

2. 정장은 평생 무상 A/S 해줌

3. 갑자기 살이 찌거나 빠져서 안맞으면 A/S 해줌

4. 셔츠는 칼라, 커프스 교체 가능

5. 수제화는 뒷굽 교체 가능

이 특징이라고 하시더라.

특히 1번이 가장 큰 특징, 나중에 부고라던가... 뭐 급하게 정장을 입을 일이 있으면 하나 맞추러 와야겠다.

요새 살이 많이 쪄서 기존에 입던 정장들이 거의 안맞아서



왜, 여기 천안 킹스맨에서 맞춤정장을 맞출 생각을 했는가?

라고 하면 가격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처음 와이셔츠 맞추러 왔을때에는 몰랐다.

와이셔츠가 13~16만원정도 하고 정장은 80만원선부터 160만원정도까지 있다고 하셔서, "아니 왜 이렇게 비싸?"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내와 이야기를 해보니 "오빠 마에스트로꺼 기성정장도 백만원 그냥 넘는 제품인데 이게 비싸다고?"라고 하더라.

아, 그렇구나

백만원이라는 돈이 그냥 보면 엄청 비싸보이지만 이렇게 비교를 해보면 오히려 저렴하다고 생각이 든다.

일단 첫째로 맞춤정장이니까.

기성복도 저 정도 하는데 맞춤이 이 정도면 싼 편이 아닐까?

또한 이 킹스맨은 프로모션을 꽤 많이 한다.



위의 발디니 프로모션도 그렇고, 아래 포스터의 프로모션도 그렇고 가격을 많이 깎아줘서 부담을 최대한 없애주려는 모양이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이 킹스맨이라는 브랜드가 체인점이라서 가능한 것일까?



잡소리가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직원분이랑 대화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구경을 다 하고 치수를 재는데 사실 난 맞춤으로 정장을 맞추는 것은 중, 고등학교때 교복 말고는 처음이다.

"목의 셔츠를 잠그면 이 정도 되실껀데 어떠세요? 답답하세요?"

"평소에 셔츠를 바지에 넣어 입으시나요, 아니면 빼고 입으시나요?"

"기본적으로는 반팔 와이셔츠는 팔의 길이를 이 정도로 잡는데, 요새 트렌드는 여기까진 올리거든요. 어떠세요?"

아 원래 맞춤정장집은 다 이런거야?

100% 나만을 위한 옷을 만들어준다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내가 또 살이 빠지거나 찌면 힘들겠지만 당장 내 몸에 최적화 된 옷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실, 우리가 돈을 쓰면서 홀대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기분이 굉장히 나쁜데 이 곳에선 내가 내는 금액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맨 처음에 썼던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문구는 직원들을 교육하기 위한 표어였던건지. 굉장히 친절하고 세심하고 잘생기고(?) 사람 기분을 좋게 만드는 직원분이셨다.



와씨 다 갖고 싶다.

오랜만에 천안에서 마음에 드는 맞춤정장집을 와서 뽐뿌가 엄청 올라왔다.

일년에 몇 번 입지도 않는 정장이지만 다 갖고 싶더라.

다음에 정장을 맞추러 온다면 꼭 이 곳으로 와야겠다.

이번에는 와이셔츠만 맞추러 왔지만, 다음에는 꼭! 정장 맞추러 와야지!

아내가 이 글을 보기에 내가 이렇게 강조해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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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1169 | 킹스맨 천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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