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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산업혁명/내가 산 물건들

새로운 쓰레기통을 사다, 이지캔 구매 및 리필봉투 사용후기

나는 쓰레기통을 자주 구매하는 편이다.

솔직히 말해서 쓰레기통성애자같은?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수많은 쓰레기통을 샀고 수많은 쓰레기통을 버렸다.

내 아내는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한 가지 쓰레기통을 잘 쓰면 될텐데, 왜 그러지 못하냐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우리는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봉투를 따로 쓰는 둥, 집안의 청결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집에 쓰레기통이 있다면 그 안에 쓰레기봉투를 넣고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쓰레기통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 샤프디자인 페달 휴지통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쓰레기통 안에 쓰레기 봉투를 넣는 디자인이었고, 가격도 만원대로 굉장히 싸서 마음에 들었었지만 채 한 달을 가질 못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해야할까?

쓰레기봉투를 꽂는 속뚜껑은 너무 헐렁했고, 연결부분도 약했으며 실질적으로 잘 안쓰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또 쓰레기통은 뒷전이고 쓰레기봉투만 베란다에 덩그러니 나와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여름이 되고 아기가 커가니 점점 기저귀에서 똥냄새가 참을 수 없을만큼 나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나는 와이프를 다시 한 번 설득해서 또 다시 쓰레기통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30평도 안되는 집에 쓰레기통만 4개를 구매했다.

그 중에서 제대로 쓰이는 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대로 된 쓰레기통을 찾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번에는 가격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단, 특출난 부분이 없다면 굳이 비싼 걸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물망에 오른 쓰레기통은 총 3종류의 쓰레기통.

1. 매직캔 쓰레기통 (프뢰베 포함)

2. 블리바 쓰레기통

3. 이지캔 쓰레기통

이었다.

매직캔은 엄청난 홍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었고, 블리바는 "강남 휴지통"이라는 별명을 가진 쓰레기통이었다.

이지캔은 셋 중에서 인지도가 가장 떨어지며 홍보 할 생각이 있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서 세 개를 대충 비교해봤을 때 내가 굳이 이지캔을 빼놓고 매직캔이나 블리바를 사야 될 이유를 전혀 모르겠더라.

용량도 가장 크고, 종량제도 호환되고, 가격도 가장 싼 데 굳이 매직캔이나 블리바를 살 필요가 있을까?

사실 디자인면에서는 프리베나 블리바를 못따라가지만, 굳이 디자인때문에 더 나은 확장성을 포기하긴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문했다.

"혁신적인 쓰레기처리 솔루션"이라는 상자박스에 담겨져 온 이지캔.

사실 리필봉투라는게 늘 사야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꺼려지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리필봉투가 없이 쓰레기봉투만 사려고 했는데 처음 리필봉투 하나는 같이 들어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어쩔 수 없이 리필봉투도 한번 써봐야했다.



리필봉투와 종량제봉투를 사용하는 방법이 적혀있는 전단지이다.

블리바같은 경우는 리필봉투가 한 장씩 나눠져있어서 매 번 넣었다 뺐다 하는 귀찮음이 있다.

하지만 이지캔과 매직캔 프리베같은 경우는 리필봉투가 롤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밑에 부분을 잘라내고 롤이 끝날 때까지 연속적으로 쓸 수 있는 시스템이라 편의성면에선 블리바보다 이지캔과 매직캔 프리베가 앞선다.

만약 리필봉투를 쓸 생각이 있다면 이지캔과 매직캔 프리베에서 고르면 되겠지.



전단지를 버리더라도 상관없는게 어차피 안쪽에 또 스티커로 된 설명서가 붙어있다.

종량제 봉투 사용법과 리필 교체방법이 있으며,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지캔만의 특징이 내부에 붙어있다.

이 쓰레기통을 살 때 안을 열어보고 사진 않을텐데 굳이 홍보물을 안에다가 붙이는 이유가 있을까?



종량제 봉투를 걸고 나서 고정을 시킬 수 있는 고정고리가 들어있다.

블리바에선 이 부분이 있다는 설명을 들은 적이 없고 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

확실히 이게 이지캔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왠만한 사람들은 리필봉투를 쓰기보단 그냥 종량제봉투를 껴서 사용하려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종량제봉투를 끼우기 쉽게 배려했다는 점이 영업적인 측면에선 리필롤 판매량을 줄일수도 있겠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는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어있다.



전에 사용하던 샤프디자인의 페달휴지통인데, 속뚜껑에 종량제봉투를 걸 수 있게 만들어놨지만, 종량제봉투가 20리터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고정되지도 않았으며 걸기도 힘들었다.

이 제품의 제작자는 사용을 해보고 만든건지 의심이 되는 부분이었다.



아직 리필봉투가 많이 남아서 사용해보진 않았고 그냥 테스트만 해봤지만, 대충 봐도 꽉 잡아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실제로 종량제봉투가 잘 끼워지는지 나중에 테스트를 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마음에 든다.


일주일정도를 실제로 사용해봤는데, 확실히 쓰레기통 냄새는 올라오지 않는다.

냄새차단도 확실하고, 쓰레기통이 27리터라서 리필봉투를 가득 채워서 20리터 종량제 봉투에 넣으면 남는 부분이 거의 없이 버릴 수 있다.

물론 쓰레기를 조금 압축시켜야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괜히 20리터 쓰레기통을 써서 안에가 남는 것보다 이게 더 딱 맞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종량제봉투를 끼워서 사용해보게 되면 다시 리뷰를 남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