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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Drink & be Merry/Delicious Place

서가앤쿡 천안펜타포트점, 나만 알고 싶은 프렌차이즈 음식점. ㅋㅋ

추석을 앞두고, 아무래도 옷을 살 필요성을 느꼈다.

어른들에게 입고 가기엔 옷들이 너무 자유로운 느낌이었고, 안 산지도 오래되었으니까.

와이프도 저번에 갔을 때 마음에 든 가디건이 있다고 사러 가자고 했다.

부모님이 사주신다고 데려갔을 때에는 마음에 든다고 말도 못하더니 이제 와서 이야기 한다는 것. 남에게 선물같은 거 받을 줄 모르는 여자다.

어른들에게 선물받을 줄 모르는 여자

그런 여자

내 돈 뺏어먹는 여자.

아무튼 그래서 천안에 있는 모다아울렛, 펜타포트에 가게 되었다.



와이프는 여기서 "어라 서가앤쿡이 생겼네, 여기서 밥먹자"라고 말을 했다.

사실 전부터 서가앤쿡이 펜타포트에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끔 나를 놀리듯이 이야기했다.

오빠 서가앤쿡 알아?

으이그 촌놈 그것도 모르고

그래서 이번 기회에 가보기로 했다.

나는 촌놈이니까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한식집인 줄 알았는데 이탈리아 패밀리 레스토랑이란다.

서씨 집안의 요리라고 해서 서가앤쿡이라는 이름인 줄 알았는데, 유래를 모르겠다.

알아보려고 서가앤쿡의 홈페이지까지 들어갔는데 감성적인 글들로만 가득차있을 뿐 왜 자신들의 이름이 서가앤쿡인지,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알게 된 점은 서가앤쿡, 소싯적, 토끼정이라는 세 브랜드 모두 같은 패밀리 브랜드라는 것이다.

서가앤쿡이랑 토끼정은 들어봤는데 소싯적은 처음 들어봤다.

와이프한테 "너 소싯적이라는 브랜드 알아?" 라고 물어봤더니 아니 모르는데 이런다.

으이구 촌년

오케이 나도 한 마디 했다.



4층에 위치한 서가앤쿡은 펀피쉬의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라 여기 원래 중국집이었던 거 같은데? 아닌가 샤브샤브집이었나 아무튼 그 자리다.

브레이크타임은 3시부터 5시

어쩐지 4시 30분정도밖에 안됐는데 대기팀이 있더라고.

나는 인기가 엄청 많아서 대기팀이 있는 줄 알았는데 브레이크타임이라서 그런 것이었다.

펜타포트에 새롭게 런칭한 가게인만큼 제일 홍보가 많이 붙어있었다.



많은 음식점들이 그렇듯 서가앤쿡도 메뉴판이 앞에 붙어있다.

와이프의 말로는 옛날의 서가앤쿡은 음식이 19800원으로 둘이 하나 시켜먹기엔 모자라고 두 개를 시키기엔 부담되는 양이었다고 했는데 요새는 "한상차림"이라는 메뉴가 나와서 좋다고 한다.

가격도 29800원으로 따로따로 시키는 것보다 약 만원가량 저렴한 편이다.



서가앤쿡의 디자인은 뭐랄까... 미니멀한 느낌이면서도 모던하면서도 빛을 잘 썼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이런 부분을 잘 모르긴 하지만 뭔가 이슬람의 예배당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고...



하지만 각각 테이블을 보면 가정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생각이 나지.

인스타에서 핫한 음식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만든 테이블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 등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가운데 &마크마저도 "나는 힙-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메뉴를 고르고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는 우리 와이프.

우리 아기는 옆의 벨을 쳐다보고 있다.

설명을 하는 와이프의 손이 빠르게 지나간다.

카메라에 잔상이 남을 정도로 우리는 배가 고팠다.



결국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목살 한상차림이다.

베이컨 까르보나라를 추가했고.

아기를 위해서 필라프를 시킬까했지만 우리 아기는 워낙에 이것저것 다 잘먹기 때문에 그냥 우리가 먹고 싶은 것으로 시켰다.



14개월인 우리 아기는 다른 아기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얌전히 있는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아기가 참 얌전하네요. 세쌍둥이도 키우겠네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그건 다 이 놈의 진가를 몰라보고 하는 이야기다.

뭐, 밖에서라도 말썽 안부리니까 다행이긴 하지만



아, 인스타에 올릴만한 플레이팅으로 왔군

포크와 숟가락 디자인마저 갬성적이다.

사실 난 이런 유명한 음식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20~30대 SNS에 자랑을 하고 다니는 음식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게, 이런 깔끔한 음식점에선 사진만 찍고 맛이 없어도 맛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런 가게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제품들이 많을 경우 그럴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숟가락은 밥도 못떠먹게 생겼고 포크는 그냥 그렇다.

참, 나는 옛날에 염세주의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냥 그렇다고



아, 이 집은 벨마저 깔끔하군.

특이한 부분을 발견했는데 벨을 누르면 매장 안에서 벨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알고보니 웨이터, 웨이트리스들의 귀에 이어폰이 꽂혀있었으며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것 같았다.

오, 우리에겐 좋지만 일하는 직원들은 깜짝깜짝 놀랄수도 있겠는걸



우리가 시킨 메뉴이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만한 사진으로 찍어봤다.

참고로 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다.

있긴 있는데 아이디만 만들어놓고 들어가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용 사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카톡으로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인스타용으로 사진 잘 찍었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후훗 - 블로그한다고 맨날 사진을 찍으러 다녔더니 이젠 어지간해선 사진 잘 찍는다는 소리도 듣고... 좋군



목살 스테이크는 두 덩어리였는데 고기가 두껍진 않았다.

얇았고, 맛있었다.

그런데 내가 여태까지 느끼던 스테이크의 맛이 아니라 조금 특이한데 건강한 맛. 하지만 맛없지도 않고 스테이크를 먹을 때 나는 채소를 먹지 않지만 여기 채소는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건강한 맛이었다.

아, 정말 맛있었다.

와이프에게도 말했다. "여기 맛있네"라니까 와이프는 놀란듯이 평소에 자기가 추천해 준 음식점은 맛없다면서 여긴 맛있다고 그러냐고 한다.

아니 평소에 추천해준 곳은 맛이 없었고 여기는 맛이 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한건데 왜 그러지

우리 아기도 스테이크를 먹었다.

아주 작게 썰어서 양념은 없애고.

아주 잘 먹더라.

나도 잘 먹었고,

아내는 잘 못먹은 것 같다. 아기 밥주느라



베이컨 까르보나라인데 일반 베이컨이 아니라 수제 베이컨같았다.

그리고 소스와 면을 잘 섞어줘야한다.

기본적인 까르보나라 맛이 난다.

나는 까르보나라 좋아하니까.

양파도 많았고 베이컨도 많았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결국 우리는 29800원에 모든 음식을 다 먹었다.

엄청 배부르진 않았지만 더 시키진 못하겠다는 느낌?

우리 아기는 서가앤쿡의 음식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것저것 전체적으로 조금씩 다 먹었다.

음식이 맛이 없으면 그냥 뱉어내는 친구라서 꽤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펜타포트에 올 일은 별로 없지만 오게 된다면 우리는 이 곳에서만 밥을 먹을 것 같다.

여태까지 펜타포트에서 먹었던 음식점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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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289 | 서가앤쿡 천안펜타포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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